오늘도 출근.
세상에나 오늘은 바람이 무척 분다.
엊그제만 해도 비바람이 불기에 일하면서 이만저만 걱정이 많았는데, 오늘은 바람이 부네.
이 동네로 이사오면서 달라진건 풍경뿐 아니라 기후도 포함이었나보다.
오늘의 하늘은 매일 아침마다 찍으려고 하지만 까먹는 날도 있고,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자체 스킵하는 날도 있고.
오늘 아침 하늘도 잊고 안찍음.....
이런 하늘이 매번 있으면 얼마나 좋아.
이상하리만치 맑은 하늘이 참 좋다.
비온 다음날 유난히 맑고 파란하늘이 채고시다.
주말엔 집 뒷산을 올라갔다 왔는데, 아무도 없고 조용하고 약간 서늘했고 맑은 공기를 아직 잊을 수 없다.
확실히 산 속의 향은 뭔가 도시내음과는 달라.....
상쾌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
예전에는 산이 뭐가 좋나 싶었고, 차라리 바다를 가겠어! 했는데 이제는 산도 제법 나쁘지 않더군.
그래도 산에 있는 벌레는 극혐
날이 풀리면서 등산객이 많아질까봐 뭔가 보수공사를 했나보던데, 바닥에 밧줄 쪼가리 떨어진거 멀리서 보고 뱀인 줄 알고 소리질렀네.....
뱀 정말 싫어...................내가 뱀띠임에도 뱀은 뭔가 그래......친해질 수 엄써....
ㅋㅋ엄마랑 동시에 저거 뱀 아니야? 막대기라도 주워서 집어 던질까? 하면서 진짜 쫄보맹키로 1cm씩 전진함ㅋㅋㅋㅋㅋㅋㅋ
밧줄인거 알고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쫄보......
엄마랑 그 어디지 해미읍성가서 찍은 초봄의 앵두꽃.
그때는 날이 추워가지고 패딩을 입고 가야 했는데, 어쩌다 날씨가 갑자기 덥더니 이번주는 바람때문인지 또 춥다.
5월의 날씨가 원래 이렇게 오락가락했나 원래?
오늘하루도 사무실에 있긴 하다만 너무 쌀쌀해...
어제 날씨 좋길래 멋부린다고 린넨 꺼내 입음.......
뭔가 계절을 역행하는듯 -_-
친구는 어제 어린이날이라 쉬었고, 근무하는 학원에 온 학생이 코로나 확진판정 받았다고 해서 오늘도 쉰다고 한다.
처음 드는 생각은 부러워....
근데 이미 코로나 검사를 5번 받은 친구라 또다시 검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때문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고 있는것 같아 안타까움.
나도 코로나 검사 받아볼까 걱정했던 순간이 있었는데, 받았는데 문제가 있으면 어땠을까 걱정도 됨.
4월중에 감기걸린 그순간 코로나인가 증상을 검색하고 나인가봐 생각했었는데, 다행히도 2일만에 멀끔히 나음
이래서 정보가 많은 순간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하는듯 함.
유튜브에 증상 인터넷에서 검색하지 말라는 내용의 곡을 낸 스웨덴 의사밴드(?)가 있는데 그거 보고 우선 검색결과를 믿지 않아봄ㅋㅋㅌㅋㅋㅋㅋㅋㅋ
이 곡 듣고나면 갑자기 나는 뭔가 천하무적 된 거 같고 지금 내가 아픈 증상은 별거 아니구나 싶음ㅋㅋㅋㅋㅋㅋ
하긴 인터넷에 증상 찾으면 큰병이고, 사망하는경우가 다반사.
모처럼다시한번 감상하고 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