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오기 전의 동네에서 3~40분이면 갈 수있었던 유구 색동수국정원에 가보기로 함.
지금은 공원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전엔 공터였던것 같은데...기억이 잘 안나네
작년에 가보고서는 사실 조금 실망했었다.
뭔가 수국이 수국! 이 아니고 수국....이런 느낌이었는뎈ㅋㅋㅋㅋㅋ
아직 수국나무가 더 벌어야 하는구나 생각했다.
올해도 작년보다 엄청 많이 풍성하진 않겠구나 하고 방문.
날씨가 너무 좋아서 사실 나가고 싶기도 했고....
출발과 동시에 하늘이 너무 맑았고, 구름도 하얗게 너무 이뻤고.
가는 시간이 1시간 가량 걸린것같은데, 창밖풍경만으로도 그냥 기분 좋았음.
올해 유독 비가많았어서 이렇게 맑은 하늘 보는게 진짜 오랜만이어서 더 기분 좋았고.
유구 색동수국정원은 사실 이번달 말경에 가야 만개할것같다.
비는 자주 왔으나 해가 너무 쨍해서 아이들이 조금 축 쳐져보이긴 했다.
이날도 해가 진짜 미친듯 내리쬐고...너무 더웠음...........
한여름된줄.......
한때 수국을 너무 좋아했어서
화원을 들리면 꼭 화분을 샀었는데, 왜 내가 키우면 꽃을 피우다가 죽는가.....
나는 수국 연쇄살화마였던듯......
쉽게 포기하고 예쁘게 보기만 하기로 마음을 먹음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디 암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흰 수국을 보면 상여꽃이 자꾸 떠올라서 별로 안좋아 했고 지금도 사실 흰 수국은 유색수국에 비해 이쁘다고 못느끼는 1인...
알아보니 상여꽃으로 쓰이는 꽃은 "불두화"라고 하던데 맞는지는 여전히 모르겠음.
사실 요즘은 상여를 볼일이 거의 없으니....
흰 수국과 비슷하게 생겼다 아무튼
이 흰수국 친구들은 굉장히 꽃이 크다
집에 있는 무드등같아....😉
산책로 중간중간 벤치도 있고, 쉴수있는 그늘도 있어 좋음
다만 왜그렇게 꽃들 사이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대시는지.....
꽃이 꺾이는것따윈 신경도 안쓰는 무개념인간들도 수두룩함
여전히 정원은 가꿈을 당하는중이라, 담당직원분들이 중간중간 가랜드도 달고 계시고, 꽃들도 손보고 계신다.
주말에도 가꾸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들......아휴 이더위에ㅠㅠㅠ
이 하트 수국들은 작년에도 보고 화분으로 하면 언제커 했는데 올해도 역시...
언제쯤 크나 싶었다
아예 흙을 채워서 꾸미는게 더 이쁠듯..
저 플라스틱 화분 너무 안이뻐.......😑
그래도 작년보다 뭔가 꼬물꼬물 꾸며진게 보여서 다녀온 후회는 하지 않음.
올해를 끝으로 한 3년 후에 다시 와보기로. 그때되면 지금 수국들도 자리 잡고 훨씬 예쁘게 가꿔져 있을것 같아서
이랬는데 내년되면 또 와볼지도 모르겠다.
유구시장근처라 섬유로 유명한 유구기에 인견원단 사려고 다녀왔는데, 코로나로 인해 옷을 만들어는 팔아도 원단은 지금은 판매하지 않는다는.........ㄸㄹㄹ
선생님 더운데 걸어왔다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구가 자카드섬유도 유명하고, 대구처럼 섬유로 유명한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대구 서문시장 원단가게에서 유구얘기하면 알아주시는 분들도 종종 뵐수 있다.
다만 지금은 그 찬란한 황금기가 지났긴 해도....
섬유축제도 매년 열리는걸로 알고있음!
점심시간이 살짝 지났기도 하고 아예 점심도 해결하고 유구를 떠나기로 하고 시장에서 먹을까 했는데 마땅히 먹을게 없기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길에 새로 오픈한 막국수집에 들름.
이상하게 새로 오픈한 집에는 꼭 방문해서 먹어보는 편.
식당을 운영해보기도 했고, 식당오픈 초반에 어려운걸 알기에 응원차 들리는 편이다.
상호는 기억이 안나는데 유구 터미널 길건너 바로에 있음.
로또복권 옆집!
막국수, 소머리국밥, 수육 먹었는데 모든 음식이 이마 탁 때릴 맛집은 아니었으나, 평타 이상이었음.
수육은 국밥에 들어가는 고기가 나오고, 뜨거운 국밥육수랑 함께 나와서 고기 담근다음 겨자장 찍어먹으니 보들보들 맛 좋게 잘 먹었다.
막국수는 주문즉시 제면해서 나오는거라 시간은 걸림.
그래도 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는 않아서 좋았다.
만족스럽게 점심식사하고, 집근처에서 마트들리러 호다닥 돌아옴.
날씨 넘나 좋았고 덥긴 했어도 꽃을 보면 기분이 조크등요
돌아오는 하늘도 진짜 너무 이뻤음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그런가 구름이 굉장히 슉슉 지나가더라
이렇게 날 좋고 집에 돌아오니 비가 왔던가 그랬던것 같은디.....
집에 돌아와서 소고기 스테이크 냠냠 구워먹고 부른배 통통 두드리며 꿀잠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주말은 또 어디로 가볼까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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